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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 꼭대기서 곡예 한마당…'솟대쟁이 놀다'
한류원형발굴프로그램 공모작…오늘 오후 7시30분 용두산공원
- 국제신문
- 조봉권 기자 / 2016-04-29 19:20:03 / 본지 11면
남산놀이마당이 제작한 총체적 연행극 '솟대쟁이 놀다'가 30일 오후 7시30분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광장에서 공연된다. 전문예술법인 남산놀이마당은 부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풍물 중심의 연희 단체이다. '솟대쟁이 놀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진행한 한류원형 발굴 프로그램 공모를 거쳐 세상에 나온 공연물이다.
'솟대쟁이 놀다' 중 줄을 타는 장면. 남산놀이마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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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과 제작을 맡은 남산놀이마당은 이 공연에 한류 원형+디지털 기술 활용+놀이극이라는 성격을 부여했다.
남산놀이마당은 '솟대쟁이'에 관해 "고려 말에서 근대화 시기까지 500여 년 전통을 가진 유랑 예인집단으로 경상도를
근거지로 전국 시장을 떠돌며 공연했다"고 소개했다. 솟대쟁이의 최고 마당은 긴 장대를 세워 만든 솟대를 타고 꼭대기에 올라가 곡예를 펼치는
솟대타기였다.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민속학박물관에 가면 이 솟대타기를 담은 그림이 있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는 경상도 풍물판에서 놀던 살판, 버나, 무동, 상모놀이 같은 역동적이고 흥겨운 순서를 모았고 공중곡예와 무예도 곁들인다. 줄을 타고 올라가 노는 솟대타기 또한 비중이 큰 놀이로 등장한다. 여기에 관객 참여도를 높이고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를 시행해 용두산공원 근처의 건물 외벽에 영상을 쏜다. 시민과 흥겹게 어우러지는 무대로 이 작품은 기획됐다. (051)516-4434 조봉권 기자